Black House Cafe
점심 식사 후 카페로 향했다. 시골길 사이사이 새 건물들이 지어지고 있었다. 한국처럼 대만에도 도시 외곽에 카페들이 많이 생기고 있는 분위기였다. 우리는 삼촌이 평소에 자주 가시는 블랙 하우스라는 카페에서 쉬어가기로 했다.
黑宅 Black House · No. 235弄47號, Lane 616, Sanhe Rd, Toucheng Township, Yilan County, 대만 261
4.3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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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시골 마을에 모던한 검은색 건물이 눈에 띈다. 바로 앞에는 주차장이 있고, 건물 옆에는 야외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다.
카페에 들어가니, 검은색과 나무 재질이 잘 어우러진 차분한 인테리어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겨운 커피 빈 가는 소리가 들리고, 곧 향긋한 커피 향이 나의 코를 자극한다.
메뉴에는 커피, 음료뿐만 아니라, 맥주도 있었다. 이런 차분한 카페에서 맥주라니, 의외의 메뉴인지라 순간 호기심이 발동했지만, 무난하게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창가 쪽 따뜻한 조명 아래 앉으면 평온한 시골 풍경이 눈앞에 바로 펼쳐진다. 빗소리 들으며 커피 한잔 하기에도 너무 분위기 좋은 자리였다.
넓은 뒷마당에는 캠핑 의자와 그네가 있었다. 날이 흐려서 그런지 바깥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없었지만, 그네에 앉아 사진을 찍는 커플들은 몇 있었다.
커피 전문가가 아닌지라 뭐라 평가를 내릴 순 없지만, 확실히 커피맛이 진하게 나는 아메리카노여서 만족스러웠다. 단체 손님들이 몇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별로 시끄럽지도 않고 차분한 분위기이기도 해서 잠시 쉬어가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
베이관 해안공원 北關海潮公園
베이관 해안 공원은 풍경이 아름답고, 트래킹 코스가 짧아서 산책도 할 겸 잠시 들렀다 가기로 한다.
https://maps.app.goo.gl/vQ2A7LddBGNnLteh7
Beiguan Tidal Park · No. 10, Section 4, Binhai Rd, Toucheng Township, Yilan County, 대만 261
★★★★☆ · 관광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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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흐렸는데도 저 멀리 위치한 거북이섬이 보였다.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어서 여유롭게 사진 찍으며 산책하기 딱 좋은 곳이었다.
계단을 따라 계속 올라가다 보면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꼭대기에 도착한다. 그리 오래 걸리지 않으니 온 김에 올라가 보기로 한다. 짧은 코스여도 계단은 역시나 힘들다.
우리가 간 날은 날이 흐렸는데, 꼭대기에 올라가니 바람이 많이 불고,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다. 모자가 날아갈까 봐 꽉 붙잡아야 할 정도로 바람이 꽤 심하게 불었지만, 힘들게 올라왔으니 그냥 내려갈 순 없었다.
저 멀리 기찻길도 보이고, 거북이섬도 보이고, 바로 밑에는 언제부터 있었는지도 모를 암석들이 묵묵히 파도를 감당해내고 있었다. 평온한듯한 바다, 철석 철석 무한 반복하는 파도와 그것을 견뎌내는 암석들, 추적추적 떨어지는 빗방울, 차가운 바닷바람, 짧은 시간 동안 만났던 그 모든 것들을 내 기억 속에 그리고 사진으로 저장하고 천천히 계단을 내려왔다. 그리 높지도 않은 곳이었는데, 내려오니 바람도 불지 않고, 비도 한 방울 내리지 않았다.
MR.Brown 미스터 브라운
열대 기후의 대만이지만, 여기도 12월은 은근히 춥다. 특히나 바닷가 쪽을 다녀왔던지라, 몸도 녹일 겸 해서 근처 카페에서 쉬다 가기로 한다. 이곳은 MR.Brown Castle이라고 검색하면 나온다. 대만의 대표적인 카페 체인답게 내 외부로 아주 크고 웅장하다.
MR.BROWN Cafe
4.2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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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 메뉴 에는 카발란 위스키 커피가 있었다. 매우 궁금했지만 너무 새로운 메뉴여서 그런지 막상 시키진 못했다. 지금 리뷰를 쓰면서 약간 아쉬운 게 위스키 커피를 안 마셔본 것이다. 어디서나 마실 수 있는 마차 라테를 마시고 온 과거의 나 참 후회스럽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피크닉 기분내면서 커피 하기에도 좋은 야외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었다. 내가 갔던 날은 추워서 그런지 나가서 마시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미스터 브라운 아저씨와 사진 한 장 찍고 다시 타이베이로 ~
블로그 후기를 쓰면서 보니, 이란현 에서의 하루, 참 알차게 보냈다 생각 든다. 브런치로 먹은 총요빙, 오리농장, 점심으로 먹은 웡야오지, 베이관 해안공원에 카페 투어 2군데 까지! 자오시 온천 공원 안 가본 게 아쉽긴 하지만 나름 재미있고 알차게 다녀온 이란 여행이었다. 다음엔 이란 온천 테마로 1박 2일!!
야식으로 먹은 옌수지
타이베이로 돌아온 우리는 늦은 저녁 겸 야식으로 대만 스타일 튀김 옌수지와 맥주 한 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역시 튀기면 다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