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안(大安) 지역 로컬 우육면 맛집 방문기
王家刀切麵
王家刀切麵 · No. 60-66號, Section 4, Xinyi Rd, Da’an District, Taipei City, 대만 106
4.1 ★ · 중국 국수류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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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 30분 즈음, 지내는 곳 근처에 위치한 우육면 집에 도착했다. 작년에도 맛있게 먹었던 곳이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관광객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우육면 집이다.
면, 고기 다 들어간 우육면을 시켰고(메뉴 제일 위), 작은 사이즈로 3개 시켰다. 작은 사이즈가 150, 큰 사이즈가 170이면 다른 유명 우육면 집들 보다 확실히 가격이 저렴하다.
절인 배추 쏸차이와 칠리 소스가 가게 한편에 있어서, 취향껏 넣어 먹으면 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두 가지 다 좋아해서 듬뿍듬뿍 넣었다.
탕은 이미 따뜻하게 끓여져 있어서, 음식이 아주 빠르게 나온다. 고기도 많고, 국물도 넉넉하다. 1인 1개, 작은 사이즈3개 시켰는데 나보다 더 잘 먹는 남편도 큰 거 안 시키길 잘했다 할 정도로 양이 아주 푸짐하게 잘 나온다.
단, 한가지 조금 아쉬운 점은 위생이다. 음식에서 못 먹을게 나온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오래된 가게이다 보니 세월의 흔적을 숨길 수 없다. 문제는, 너무 실감 나게 보인다는 것이다. 위생 문제에 민감한 사람들에겐 절대 추천 해 줄 수없다. 나도 처음엔 마음의 준비를 하며 먹었던 곳이다. 하지만 어떻게 모든 것이 완벽하겠는가. 나도 어릴 때 포장마차에서 떡꼬치 사 먹고 떡볶이 사 먹고 했는데, 그런 추억의 맛집들도 그다지 위생상태가 좋은 곳은 아니었으니 말이다. 눈 딱 감고 먹을 수밖에... 근데, 여기 우육면은 위생 적인 측면만 뺀다면 내가 대만에서 먹었던 곳 중 3손가락 안에 들만큼 매우 인심 좋고 맛있는 집이다.
다안역 4번 출구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고, 관광객이 거의 없고, 로컬들이 많이 오는 곳이다. 식탁이 많지 않아서 (밖에 위치) 점심시간에 맞춰서 가면 기다려야 하니, 조금 이른 시간(11시-11시30분)에 가는 것을 추천한다.
융캉제
배부르게 점심을 먹고, 소화도 시킬겸 융캉제까지 걸어가기로 한다. 버스를 타면 금방이지만, 걸으면서 하는 도시 구경도 꽤나 재미있다.
융캉제에 도착하니 확실히 관광지 느낌이 난다. 한국어도 많이 들리고, 여기저기 아기자기한 가게들과 사람들로 가득 찬 식당, 카페들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융캉제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딘타이펑, 스무시 하우스, 티엔진 총좌빙 같은 터줏대감 가게들은 언제나처럼 그 자리에서 열심히 영업 중이었다.
스무시 하우스 바로 옆에는 융캉 공원이 있는데, 여기에 아이들한테 인기 만점인 돌 미끄럼틀이 있다. 나는 처음 이 미끄럼틀을 보았을 때 믿을 수 없었다. 여기서 놀려면 필수로 아이들 헬멧을 씌워야 하는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불안했었다. 우리 딸도 어렸을 때 여기서 놀았었는데, 넘어질까봐 어찌나 노심 초사 했던지... 그런 내 맘도 모르고 너무 재밌게 놀던 꼬마 아가씨가 생각나는 추억의 장소이다. 참고로 40이 넘은 남편도 어렸을 적에 여기서 놀았다고 하니... 30년도 넘게 자리 잡고 있는 융캉제의 또 다른 터줏대감이다.
대만에 왔는데, 버블티는 마셔줘야한다. 공원 근처에 있는 50란에서 7번 작은 진주 버블티를 마셨는데 버블이 작은 것도 아주 매력적이었다.
린커우(林口) 아울렛 Mitsui Outlet Park Linkou
Mitsui Outlet Park · No. 356, Section 1, Wenhuasan Rd, Linkou District, New Taipei City, 대만 244
4.2 ★ ·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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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커우 아울렛 파크는 타이베이 메인역에서 타오위안 공항 철도를 타고 린커우 역에서 내리면 쉽게 찾아 갈 수 있다.
단. 한가지 주의할 점은 직행(Express train) 열차를 타면 린커우 역에 정차하지 않기 때문에 그전 역에서 내려서 보통 열차로 갈아타야 한다.
우리는 직행 열차를 타서 한 정거장 앞에서 내린 뒤 보통 열차로 갈아 탔다. 린커우 역에 도착하면 2번 출구로 나와서 표지판을 따라 쭉 걸어가면 된다.
드디어 아울렛에 도착했다. 아울렛은 두 건물이 연결되어 있고, 하루 안에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우리는 캐주얼, 스포츠 브랜드들을 중점적으로 둘러보았다. 이 날 노스페이스에서 세일을 많이 해서, 재킷 1개의 가격으로 재킷 2개에 모자까지 구매할 수 있었다.
스포츠류 매장들을 다 둘러보고 푸드코트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기로 했다. 푸트코트 안이 굉장히 넓었는데, 월요일이어서 그런지 전혀 바쁘지 않았다.
대만 음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가의 음식들이 있어서 본인 취향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가격대가 조금 있는 편으로, 200NT$ 가 싼 편이었고, 보통 3-400 NT$ 정도의 가격대였다.
간단한 식사를 끝내고, 옆 건물로 가보았다. 각종 의류, 스포츠, 홈, 주방 등등 다양한 가게들이 입점해있었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피규어 샵도 있어서 재미있게 구경했다. 대만 사람들이 피규어를 좋아하는지, 어딜 가나 이런 피규어나 캐릭터 샵들이 많고, 항상 샵들이 바빠 보였다.
유니클로와 GU브랜드도 입점해있다.
밤 9시 까지 쇼핑을 하고 간단히 음료를 마신 뒤, 다시 역으로 향했다.
월요일 밤 9시의 린커우 역은 매우 조용했다. 우린 쇼핑으로 지친 몸을 기차에 맡기고 다시 타이베이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