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호주 아이들은 방과 후에 무엇을 하나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하기 전에 호주 학교의 스케줄을 알아야 한다.
딸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아침 9시에 시작해서 오후 3시 15분에 마친다. 3시 15분에 아이를 픽업하고 집에 돌아오면 3시 30분 정도가 된다. 만약 맞벌이 부부라면 호주에도 방과 후 돌봄 서비스가 있어서 저녁 6시 30분까지 픽업을 하면 된다.
참고로 학교 전 돌봄 서비스도 있다. 아침 6시 30분부터 시작한다.
그럼 3시 30분에 돌아오는 우리 집 초등학생은 학원에 다닐까? 네. 학원에 다닙니다.
2. 호주 아이들은 어떤 학원에 다닐까?
물론 안 다니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최소 일주일에 1-2 가지 이상의 방과 후 활동을 한다.
호주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방과 후 활동은 수영 Swimming, 체조 Gymnastics, 댄스 Dance , 태권도, 가라데 같은 martial arts 그 밖에 농구, 축구 같은 공 스포츠도 많이 다닌다. 호주 여자 아이들 사이에선 농구와 비슷한 Netball도 인기가 많고, 호주 스포츠 Australian Footy는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미술이나 음악에 관심이 많은 아이들은 미술학원이나 피아노, 기타, 바이올린 등등 각종 악기 학원에도 다닌다.
3. 예체능 말고 공부 학원도 호주에 있나요?
네. 있습니다.
왠지 호주 아이들 하면 광활한 들판에서 뛰어노는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지만, 도심에 살면 생각보다 그럴 기회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호주 초등학생들도 한국 아이들 못지않게 바쁘게 살아가고 있다.
동네마다 아카데믹 클래스를 운영하는 학원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물론 거기에 다니는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시안계 이거나 인도 계이다. 아무래도 교육열이 높은 나라에서 온 이민 1세대 부모님들은 호주의 학교 시스템에만 의존하기에는 불안해하거나, 큰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방과 후에 학원을 보내기도 한다.
호주에선 3학년, 5학년, 7학년, 9학년 때에 NAPLAN(National Assessment Program – Literacy and Numeracy)이라는 국가시험을 치른다.
보통 매년 3월에 치러지고, 대략 일주일 정도 걸린다. reading, writing, numeracy, conventions of language (spelling, grammar and punctuation) 네 가지 영역을 테스트한다. 결과는 몇 달 걸리는데, 아이 학교의 경우엔 학생들에게 절대 성적표를 학교에서 미리 보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고 한다.
호주는 7학년부터 고등학교 High School에 가는데 5학년 때 NAPLAN 시험 점수가 고등학교 갈 때 중요하다고 한다. 물론 일반 공립학교에 간다면 큰 상관은 없지만, 유명한 사립학교나 Selective School (공부 잘하는 애들이 시험 쳐서 가는 공립학교)에 가기를 희망한다면 NAPLAN 점수가 중요하게 작용할 수 있다.
4. 학원 비용은 어느 정도 드나요? 그리고 학원에는 어떻게 가나요?
사실 나는 아카데믹 학원에는 보내지 않고 있어서 여기에 대한 가격 정보는 정확히 아는 바가 없다. 다만 딸아이가 다니는 활동 위주로 대략적인 비용을 알려주고자 한다.
수업 횟수 및 시간 | 가격 (횟수당) | |
수영 | 일주일 1번 30분 수업 | $ 18.20 (약 1만 7천원) |
태권도 | 태권도와 주짓수 수업 무제한 가능 | $ 170 (한달 가격) (약 15만원) |
농구 | 일주일 1번 45분 수업 | $11 (약 1만원) |
미술 | 일주일 1번 1시간 수업 | $15 (약 1만4천원) |
댄스 & 드라마 | 일주일 1번 2시간 수업 | $35 (약 3만 2천원) |
안타깝게도 호주에는 한국처럼 학원 버스를 운행하지 않는다. 그래서 모든 방과 후 활동은 부모가 데려다주고 데리고 와야 한다.
5. 마무리
호주 초등학생들도 평일이면 평일, 주말이면 주말 나름 바쁘게 살아가고 있고, 학원도 열심히 다닌다.
물론 한국 학생들에 비하면 학업 스트레스가 적은 것이 사실이고, 대부분의 호주 아이들은 본인의 흥미를 바탕으로 한 활동 위주의 학원을 다니는 것이기에 한국 아이들의 학원의 개념과는 조금 다를 수도 있다.
다만 여기서도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 못지않게 숙제도 많고, 공부시간도 길다는 것은 의외의 사실이 아닐까 싶다.
'멜번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주생활] 이민 14년차가 느낀 호주의 불편한 점들/ 호주 생활 단점 (2) | 2024.11.08 |
---|---|
[호주생활] 호주 마트 Kmart/ 호주 생활용품 전문 마트/ 호주 저렴한 마트/ 호주 물가 체험 (8) | 2024.11.07 |
[호주생활] 호주 슈퍼마켓 알디 Aldi/호주 에서 저렴한 슈퍼/ 호주 물가 체험 (7) | 2024.11.03 |
[멜번 맛집] 싱가포르 샌드위치 Raya Melbourne / 라야 멜번 리뷰 (5) | 2024.10.20 |
[호주생활팁] 알디 모바일 개통하기/번호 유지 하는 방법 (3) | 2024.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