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 샤먼
한 달여간의 한국 방문을 끝내고 다시 멜버른으로 돌아가는 날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기나긴 여정을 위해 마음의 준비를 한다. 이번 일정은 한국에서 중국 샤먼 까지 약 3시간 30분 정도 비행 후, 샤먼 공항에서 7시간 정도 경유를 해야 한다.
라운지룸을 찾아서
샤먼 항공은 경유시간이 길 경우, 무료 호텔이나 라운지룸을 제공해 준다. 맘 같아선 샤먼 도시 한 번 빨리 돌아보고 오고 싶었지만, 내가 도착한 날에 비가 많이 내려서 그냥 공항 라운지에 가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다.
사실 라운지룸 안가도 별 상관은 없는데, 가고 싶었던 딱 한 가지 이유는 혹시나 거기 가면 무료 와이파이가 있지 않을까 해서였다. 샤먼 공항에 무료 와이 파이가 있긴 했는데 도무지 연결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라운지라고 적혀 있는 곳은 다 가보았지만 내가 찾는 무료 라운지는 아니어서 그냥 공항 내에서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내 짐작으로는 보안 검색 하고 짐 찾고 나가야 무료 라운지가 나오는 게 아니었나 한다.
샤먼 공항 둘러보기
샤먼 공항은 작고 상점도 몇 군데 없다. 여느 공항들 처럼 주류나 화장품을 파는 면세점이 몇 군데 있고, 차나 차와 관련된 용품들, 간식 거리들을 많이 판다. 샤먼이 대만의 금문도와 가까워서 그런지 대만에서 많이 먹었던 펑리수도 볼 수 있었다. 그 밖에 레스토랑, 카페, 작은 바가 있어서 간단하게 먹고 마시면서 기다릴 수 있다.
시간 보내기 괜찮은 카페
아침부터 분주히 움직이다 보니 꽤 피곤했다. 커피나 한 잔 마시자 하고 들어갔던 카페인데 커피가 꽤 맛있었다.
오렌지 아메리카노가 꽤 흥미로워서 시켰는데, 생각 보다 오렌지향이 커피와 잘어울렸다. 안에 인테리어도 꽤 분위기 있고, 진열되어 있는 작은 기념품들도 구경하면서 시간 보내기 좋았다. 콘센트가 있는 자리에 앉아서 폰 충전 하면서 여유롭게 커피 한 잔 하기 좋았던 카페 였다. 여기서 그래도 한 2시간 정도 버틴 거 같다.
샤먼 공항 쇼핑
별로 산 건 없고, 평소에 좋아했던 펑리수와 어떤 맛일까 궁금했던 땅콩 스낵 몇 가지를 사보았다.
노란 포장의 땅콩은 겉에는 과자 처럼 바삭하고 안에 땅콩이 들어있는 아주 익숙한 맛의 땅콩 과자였는데 꽤 맛있었다. 빨간 포장의 땅콩은 달달한 땅콩 스낵이었는데 맛은 솔직히 그저 그랬다.
펑리수는 솔직히 대만 펑리수 보다는 별로 맛이 없었다. 여러 브랜드의 펑리수가 있었는데 내가 잘못 고른 느낌이다. 그렇다고 못 먹겠다 하는 건 아니고 먹을 만 하지만 썩 매력적이진 않다 뭐 이 정도. 다만 보라색 포장의 펑리수는 색이 까매서 그런지 도저히 손이 가지 않았다. 무난하게 오리지널이나 망고맛 같은 익숙한 과일을 고르는 걸 추천한다.
샤먼 공항 후기 요약
공항 안에 카페 및 레스토랑도 있고, 소소한 쇼핑 거리도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가기엔 무리가 없지만,
경유 시간이 너무 길면 밖에 나갔다 오는 것도 추천한다.
무료 와이파이가 되지 않아서 더더욱 지루한 경유 경험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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