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인천 공항을 간다는 건
해외 나가는 거만큼이나 힘든 여정이다.
인당 20킬로 짐 1 개, 작은 캐리어 1개, 백팩 1개가 기본이니, 이 짐을 들고 버스나 비행기를 타고 왔다 갔다 하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공항 택배 서비스!
정말 너무 감동적인 서비스이다.
지금부터 한진 공항 택배 서비스 리뷰를 시작한다.
한진 공항 택배 서비스
인천 국제공항은 제1터미널, 제2 터미널 두 군데가 있는데, 두 터미널 사이의 거리가 꽤 된다.
공항 택배 픽업지가 몇 번 터미널인지
정확하게 체크하고 신청해야 한다.
그리고 택배 카운터 영업시간이 정해져 있어서
비행기 시간도 잘 확인해서
적절한 시간에 픽업이 되도록 해야 한다.
대략적인 공항 택배 정보를 살펴보자.
항공기 출발 3일 전까지 예약 가능하고,
일찍 도착 시 3일 정도 무료 보관이 가능하니
너무 딱 맞춰서 보내는 거 보단 하루 이틀 정도
여유 있게 보내는 것도 괜찮을 거 같다.
20kg 캐리어는 대형 물품으로 타 지역에서
인천공항으로 보낼 시 개당 1만 2천 원이다.
공항택배 예약
먼저 한진택배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개인택배를 선택한다.
개인택배에서 공항택배를 선택하고 보내는 분 및
보내는 택배 정보 입력 후 출국 터미널을 선택한다.
출국 터미널은 두 군데이고 서로 꽤 거리가 있으니 반드시 비행기 티켓에서 정확히 확인해서
선택해야 한다.
예약 완료 후 방문 희망일에 택배기사님이
집에 오셔서 픽업해 가신다.
그때 택배 기사님께 현금으로 드리던가
계좌이체를 하면 된다.
택배 포장하기
사실 포장하는 게 생각보다 꽤 힘들다.
20kg 캐리어가 워낙 커서 여기에 맞는 박스가
잘 없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니 어떤 블로거 분이
우체국 박스 두 개를 이어 붙이는 방법을 사용하셨다길래 나도 그렇게 해보았다.
방법은 간단하다.
우체국에서 제일 큰 박스를 두 개 (캐리어 하나당) 사서 한 개는 위에서 다른 한 개는 밑에서 넣어준다.
그리고 중간에 두 상자를 합쳐서
테이프로 붙여주면 된다.
상자에 넣기 전, 손잡이 부분과 바퀴 부분을 뽁뽁이로 감싸서 깨지지 않도록 보호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반드시 20kg를 맞춰 줘야 하는데,
택배 포장 시 상자 무게도 대략 1킬로 정도
나갈 수 있으니 이것까지 감안해서
짐은 19킬로 안팎으로 싸주는 게 좋다.
택배 보내기
나는 7월 26일 오후 1시 비행기였고, 딱 3일 전인 23일에 배송 픽업을 선택했다.
근데 23일 밤 9시가 되어서야
기사님이 방문을 하셨다.
비행기 출발 전에 도착 안 하면 어떡하나 하는
조바심에 기사님께 몇 번 물었는데
아주 자신감 있게 가니까 걱정 말라며
쿨하게 떠나셨다.
역시 배달의 민족 대한민국.ㅋㅋㅋㅋ
내 걱정과는 다르게 25일에 이틀 만에,
아니지 23일 밤에 픽업하셨으니
이틀도 안 돼서 울산에서 인천까지
무사히 도착했다.
기사님 감사합니다!!
택배 픽업 하기
내가 타는 비행기는 제2 터미널에서 출발이었다.
H 카운터 쪽으로 가면 여행사 카운터들이
모여 있는데 거기에 한진택배가 위치해 있다.
카운터에서 픽업 시 직원 분들이 친절하게
박스까지 다 뜯어 주신다.
간단 요약
- 한진택배 홈페이지에서 신청가능하다.
- 출발 3일 전까지 신청 가능하다.
- 택배 기사님이 직접 방문 픽업 해주신다.
- 가격은 20킬로 캐리어 개당 1만 2천 원. 기사님께 직접 현금으로 내거나 계좌이체 하면 된다.
- 도착까지 평균 2-3일 정도 예상 되고, 일찍 도착 시 3일간 무료 보관 가능하다.
- 공항 터미널 한진 택배 카운터에서 픽업하면 된다.
서비스 총평
1.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
호주에선 이런 서비스 상상도 못 한다.
있다 하더라도 최소 5만 원은
예상해야 할 것 같은데,
1만 2천 원이면 진짜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2. 정확하고 빠르다.
2일도 안 돼서 울산에서 인천까지
택배가 간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3. 지방 사는 사람에겐 정말 유용한 서비스이다.
지방에서 20킬로 캐리어를 들고 버스 타고
기차 타고 하는 게 꽤 신경 쓰이고 힘든 일이다.
특히나 아이가 있으면 더더욱 힘들 수밖에 없다.
덕분에 인천까지 짐 걱정 없이 갈 수 있어
부담감이 많이 덜어졌다.
앞으로도 많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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